프란시스 커정 (FRANCIS KURKDJIAN)

퍼퓸 크리스챤 디올의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랑스 베르사유의 권위 있는 인터내셔널 퍼퓸 인스티튜트(ISIPCA)를 졸업한 프란시스 커정은 눈부신 성공을 이뤄온 인물입니다. 본래 꾸뛰리에가 되고 싶었다고 고백한 그는 25세의 나이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르 말(Le Male)”을 조향했습니다. 이후 2001년 과감히 독립을 선언한 그는 끊임없이 영감의 원천이 되어준 오뜨 꾸뛰르 정신을 기반으로 비스포크 퍼퓸 워크샵을 열며 선구자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는 곧 디올 하우스를 비롯한 다수의 유명 하우스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에디 슬리먼(Hedi Slimane)의 지휘 아래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의 세 가지 초기 향수 중 두 향수인 코롱 블랑쉬와 오 누와르를 재탄생시켰습니다.

프란시스 커정은 향수가 지닌 가능성의 영역을 확장하고 향수 제작을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시킨 개척자와 같은 인물입니다. 2003년부터 소피 칼(Sophie Calle), 크리스티앙 리조(Christian Rizzo), 사르키스(Sarkis) 등의 예술가들이 후각을 자극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그를 찾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곧 기존의 규칙과 감각의 경계를 허무는 미학적 탐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2010년 상하이 엑스포, 2015년 밀라노 엑스포뿐 아니라 그랑 팔레(Grand Palais),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파리 모스크(Grande Mosquée de Paris) 등 파리를 비롯한 전 세계의 웅장한 장소와 예술 기관에서 환상적인 후각적 경험을 선보였습니다. 2009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퍼퓸 하우스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0월, 프란시스 커정은 퍼퓸 크리스챤 디올의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습니다.

향에 담긴 이야기